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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독일 라인강의 하이라이트 로맨틱 라인 유람선 여행

뤼데스하임 마을과 포도밭 관광을 마친 우리는 아까 점심을 먹었던 레스토랑에 가서 캐리어를 찾은 후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의 사람에겐 진심으로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정말 그 레스토랑이 아니었다면 뤼데스하임 관광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아무런 짐보관소가 없었던 뤼데스하임..







드디어 탑승한 유람선. 이런 평화로운 광경을 만나려고 그렇게 노력했던거다!
라인강이 흐르는 코스 중에 코블렌쯔(koblenz)에서 빙엔(bingen)에 이르는 구간에는 예쁘고 오래된 성들과 마을들이 많다고 해서 로맨틱 라인이라고 부르며 관광 코스로 개발 되어 있다.
우리는 그 사이에 있는 역인 뤼데스하임(Rudesheim)에서 출발하여 캠프 본호펜(Kamp Bornhofen)까지 KD라인 유람선을 타고 간다.
독일 패스를 끊은 터라 KD라인 유람선 이용료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어 알차게 독일 패스 이용도 할 겸,
지난 두 번의 독일 여행에서 해보지 못한 라인강 주변도 볼 겸 계획한 것이다.
캠프 본호펜(Kamp Bornhofen)까지 가는 이유는 그 곳에 오늘밤 묵을 고성 호텔을 예약해 두었기 때문!!
라인강 유역에는 고성 호텔들이 많은데 중세시대에 지었던 수많은 고성들이 지금은 호텔로서 방을 빌려주고 있다.
독일 관련 책자를 보면서 으리으리한 고성과 예전에 공주님이 묵었을 법한 고성 안의 방들을 보고 너무나 동경했었는데,
오늘 바로 그 곳에 묵게 된다니 무척 설레인다.







유럽인들은 쨍한 햇빛이 그렇게 좋다고 태닝을 즐기고 있건만,
우린 초여름의 햇빛이 너무 강해서 실내로 들어왔다.
나무로된 천장에 바닥엔 카펫. 실내도 깔끔하고 좋다.
우린 독일 패스로 탑승하였기 때문에 왠지 공짜로 탄 느낌이라 더욱 별 기대 안했었는데..
자리에 앉으니 웨이터가 금방 와서 메뉴판도 보여주고 서빙도 착실히 잘한다.
실내는 노인들 취향인지; 밖에는 젊은이들이 많더니만 안에는 노인들뿐.
그러다가 저~쪽 반대편에 동양인 여학생 하나가 커다란 채양이 있는 모자를 쓰고 앉아 있는게 눈에 띈다.
엄마랑 저 애가 중국인일까 한국인일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 여학생은 봉지에 담은 체리를 화장실에 가서 씻어 오더니 갑자기 우리쪽으로 걸어와 인사한다.
한국인이었던 것이다!
체리를 나눠 먹으며 한참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이 근방에서 유명하다는 스파클링 와인도 시켜 먹었다.
스파클링 와인은 꽤 괜찮은 편이었지만 뜨끈뜨끈한 낮에 술을 한 잔 먹고 나니 노곤해져서 데크에 올라가볼 마음도 나지 않는다.







배는 중간중간 정차하는데, 정차하는 곳마다 예쁜 마을과 성이 있어서 다 내려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데크로 나와 독일 깃발과 함께 기념 사진을!
하지만 여전히 졸린것 같은 눈? ㅎㅎ







날은 너무도 화창하고 강가에 있는 마을은 지나치게 평화로워서 적응되지 않을 정도..







다시 실내로 돌아와 잡담을 나누다가 방송으로 들려오는 노랫소리와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다시 데크로 나갔다.
우리가 그 유명한 로렐라이 언덕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 곳이다.
그렇게 험하지도 물살이 굽이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이 곳에서 누군가에게 홀려 배를 침몰시킨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고?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되는 돌 절벽은 아주 흔한데...
아무래도 이 곳 라인강은 무척 잔잔하고 평화로워서 사람들이 너무도 방심했었나보다.







이 표지판이 없었다면 이 곳이 그렇게나 유명한 로렐라이 언덕인지 모르겠군.







마치 덴마크의 인어공주상을 연상시키는 이 조형물은 세이렌인가?
차를 타고 여행하다보면 내려서 저렇게 구경할 수도 있는가보다.







유람선이 강을 따라 흘러감에 따라 왼쪽 오른쪽으로 고성들이 나타나고..
고등학교 때 배웠던 독어는 들릴 생각을 안하지만..
일본인 소규모 관광객을 이끄는 가이드가 일어로 설명을 하는 것이 오히려 들릴듯 말듯하다.
고양이의 성.. 생쥐의 성.. 별별 이름의 고성들이 지나간다.







높은 곳에 솟아 있는 고성.
새로 고쳤는지 이 고성은 깔끔한 모습이다.







이 강을 따라가면 어딘가에 우리가 머물 고성도 나타나겠지!







드디어 우리도 내렸다.
캠프 본호펜(Kamp Bornhofen)은 내리는 사람이 없어서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로맨틱 라인의 정거장이 그려진 표를 유심히 살펴 보던 내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같이 탔던 한국인 여학생과 함께 승무원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동안 배는 이미 우리가 내릴 역에 와있었던 것이다.
"네? 바로 여기라구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ㅠㅠ"
배를 잠시 정차 시킨후 서둘러 윗층에 있는 엄마와 짐들을 찾아서 무사히 유람선에서 내릴 수 있었다.
정말 절묘한 순간이었다.







배는 이제 우리를 내려놓고 떠나가고 있다.
이 곳은 론니 플래닛에도 지도 한 장 없는 마을.
무슨 까페를 찾아서 그 까페에 이야기 하면 고성 호텔에서 픽업을 나오겠다는데,
도대체 그 까페는 어디 있는 것일까?
아니, 우선 내려서 왼쪽으로 가야하나 오른쪽으로 가야하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엄마랑 나 둘 뿐이고 이제 우린 고성 호텔에 찾아 가야만한다.



by 니나노 | 2009/05/18 01:23 | 독일/체코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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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ullchan at 2009/05/18 01:30
잘봤어~ 건물들이 멋지네 ㅎ 고성은 다음 탄으로 넘겨주는 센스? ㅠㅠ;;
Commented by 니나노 at 2009/05/18 01:34
고성은 예쁘고 신기한게 많아서 아주 분량이 많거든 ㅋㅋ
Commented by 19blue at 2009/05/19 00:20
사진속의 모습처럼 지금은 많이 좋아지신거겠죠^^

오랜만에 올라온 여행기 잘볼게요^_^

근래에 독일 대사관 팜플렛을 받아왔는데..
자전거 도로가 의외로 잘 되어있던데요..

제주도의 해안도로처럼요^_^
독일어는 손떼었는데..
자전거여행을 위해 독일어를 다시 봐볼까 ㅎㅎㅎ 생각이였습니다^^_

고성호텔 기대되네요^^_
Commented by 니나노 at 2009/05/19 00:27
저도 처음엔 그냥 파리에 가서 쇼핑이나 할까 생각하던 여행이었는데,
독일에서 나눠준 팜플렛 보고 반해서 이렇게 루트를 수정했죠. ^^
독일은 뭐 영어를 워낙 잘들 하니까..
다들 독어는 배워도 금방 까먹나봐요. ㅎㅎ
Commented by 마래바 at 2009/05/19 15:35
ㅋㅋ 저도 저기는 가 본 기억이 있네요... 유람선을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독일을 하루 머물다 갔었더래서, 시간이 없었다는.... 당일치기, 훑어보기... ㅎㅎ
Commented by 니나노 at 2009/05/20 17:40
로렐라이 언덕 말씀이시죠?
하루 머물렀는데 하필이면 로렐라이를 보셨으니 조금은 실망하셨겠어요.
동상 하나 있고 뭔가 싶던데..ㅎㅎ
물론 근처 풍경은 참 멋졌어요.
Commented by 줄렛 at 2009/06/20 17:43
로렐라이 언덕 정말 별거 아니네요~
왜 그리 많이 죽었데....
덕분에 로렐라이 언덕도 보고..
역쉬~ 니나노님의 블로그는 좋은 곳이얌~^^
Commented by 니나노 at 2009/06/20 22:52
그러게요. ㅋㅋ
강물이 너무 잔잔해서 뱃사공들이 졸다가 그랬나봐요. ㅋ
로렐라이 언덕 보다는 다른 풍경들이 훨씬 더 멋졌어요.
Commented by 유석환 at 2010/09/25 22:08
우선 사진을 넘 잘 찍으셔서 찬사를 드립니다.
나도 10월에 한달간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많은 참고가 돌것 같읍니다.
미국 서부에 살고 있으며 이고을 여행할일 있으면 연락 주시면 좋운 가이드 드리겠읍니다.
stvyoo@hotmail..com good dream with you
Commented by 니나노 at 2010/09/27 21:16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군요!
제 블로그 많이 보시구, 더 좋은곳도 많이 다녀오세요!
저도 또 가고 싶은 나라 독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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