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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카이로 시내 풍경 & 이집트 박물관 (Egyptian museum)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카이로의 최중심부인 타르히르 광장.
뿌연 매연 속에 차와 사람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있는 곳이다.
항상 북적이는 타르히르 광장.
배낭 여행자들이 근거지로 삼는 작은 호텔들도 이 곳 근처에 있다.
지하철 사닷(Sadat) 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 곳이다.
차가 막 지나다니는 길을 두려움을 안고 두리번거리며 처음 건넌 곳이다.
그래도 이곳 타르히르 광장에서 유일하게 신호등과 건널목을 보았다.
꼬부랑 이슬람어가 붙어있는 꽤 높은 건물도 있다.
우린 이 곳에서 가장 먼저 이집트 에어 국내선 예약한 것 컨펌 받는 일을 해결하려고 했다.
타르히르 광장 근처의 이집트 에어는 다 들어가본듯?
세번째로 들어간 곳이 진짜 '이집트 에어'였다.
나머지는 간판은 똑같이 붙어 있어도 여행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 표를 파는 곳일뿐;
컨펌 업무는 하지 않았다.
내내 설명하고 나면 다른 곳으로 가라는건 뭔지 ㅜㅜ
왜 그렇게 설명을 열심히 듣는거야. 첨부터 컨펌하려고 한다니깐;
진짜 이집트 에어에 들어가자 표를 뽑고 대기하는 사람이 엄청 많다.
그 줄을 기다리는 동안 아빠는 나가서 구두닦이에게 사막에서 더러워진 구두를 닦았는데
엄청 성심 성의껏 닦아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값은 1파운드. (170원)
하지만 아빤 말을 잘못알아들어서 돈을 너무 적게 준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도 1파운드에 깨끗이 구두를 닦았으니 즐거운 일 ㅎㅎ
사실 이집트 에어 국내선을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그것도 무지 싸게...)
컨펌 받기 전까진 이게 쓸 수 있는 e 티켓인지 반신반의 했었다.
하지만 너무 완벽하게 컨펌을 해줘서 다행.
이집트 에어 사무소를 너무 오래 찾고, 또 오래 기다려서 지치고 허기진 나는 식당을 찾으러 나섰다.
근처에 론니플래닛에 나온 식당이 있다.
지도를 보고 찾으면 또 분명 그 자리에 딱 있겠지. 만족스러운 론니 플래닛.
타르히르 광장 근처의 길에 차들이 가득하다.
주택가에 주차된 차들..
기름값이 1리터에 170원이니.. 누구나 차를 가지고 다닌다.
우리나란 이제 1리터에 2000원을 돌파하고 있다. ㄷㄷㄷ 정말 차를 두고 다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이집트랑 친하게 지내서 기름 좀 싸게 가져오면 안되나 ㅎ
드디어 도착한 펠펠라 레스토랑.
깔끔했고, 론니를 보고 찾아온 외국인이 절반쯤 되는 로컬 식당이었다.
카이로 시내를 좀 돌고 나서 부쩍 수척해 보이는 내 모습.
시원하고 음식도 맛있는 레스토랑에 들어와 맥주를 한 잔 시켜놓고 나서야 한숨 돌린다.
바삭바삭한 빵과 버터 시~~원한 스텔라 맥주가 피로를 풀어준다.
닭고기 요리, 스파게티, 볶음밥 이런 것들을 시켜 먹고
맛있게 생긴 디저트도 시켜 먹었다.
싸니까!
얼마나 싼지는.. 메뉴를 찍어 왔음. (1파운드=170원)
이 곳은 영어 메뉴가 있는 관광객용 식당이라 비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부담 없는 값들..ㅎ
배를 채우고, 걸어서 도착한 곳은 이집트 박물관.
그 유명한 이집트 박물관이다!
카메라는 못 가지고 들어가게 해서 맡겨두고 몸만 갔다 왔다.
그래서 사진은 없다.
하지만 박물관에 들어가서 난 너무나 놀랐다.
어떻게 그렇게 수많은 유물들이 그 좁은 곳에 다 들어가 있을 수 있는건지??
그것도 수천년전 유서 깊은 놀라운 유물들이
마치 코스트코 창고에 첩첩이 쌓여 있는 재고들처럼 쌓여 있었다.
4천년 전 미라가 들어있던 석관도 그냥 맨 바닥에 마구 겹쳐져 있고 그 흔한 유리 칸막이 조차 없었다.
손으로 만져도 집어가도 상관하지 않을 어마어마한 유물들..
기원전 2-3천년전 물건들이 통일신라 시대 유물들보다 더 정교하고 섬세하게, 화려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수천년의 시간의 갭이 이집트에선 사라진듯 했다.
그리고 그 물건들을 직접 보고 만질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었다.
관리는 좀 더 잘 했으면..
그 엄청난 수의 유물들은 이집트 박물관 10개를 지어도 꽉 들어찰 것이다.
아, 특히 그 투탕카멘 묘에서 나온 금으로 된 무지무지 화려하고 큰 유물들.. 정말 대단했다.
오죽하면 그걸 보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꿈속에 이집트의 한 무덤을 발견해서 그 안에 있는 보물을 다 들고 나와 부자가 된 적도 있었다.
꿈을 깨고 나니 얼마나 아쉽던지..
이집트 박물관을 구경하고는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 맡겨둔 짐을 찾고
다시 택시를 타고 카이로 공항으로 향한다.
저 앞에 무너져가는 택시 한 대가 카이로 택시의 표본이다.
공항 가는 길..
이번엔 40파운드에 협상.
사우디 아라비아를 좋아한다고 사우디 국기를 장식해서 다니던 택시 아저씨..
어디 여행 갔을때 사온 거라는 이상한 모자를 써보라고 해서 ㅋㅋ
모자를 쓰고 셀카를..
가는 길에 카이로 이슬람 지구의 이슬람 사원들이 보인다.
직접 가보진 못하고 이렇게 먼데서 만족.
해가 뉘엿뉘엿 져간다.
이제 카이로 근방의 여행은 끝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시간.
공항에 와서 룩소르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중..
꽤 지체된다.
사람들이 축구를 보면서 환호하는 것이 우리 나라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드디어 타게된 이집트 에어 국내선.
조그마한 기체이지만 이집트 최고의 관광지 룩소르로 가는 것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가득찼다.
나눠주는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나니 룩소르다.
기차로는 열 몇시간 간다는데 비행기로는 고작 50분.
침대가 있는 기차보다 비행기가 훨씬 싸기까지 하다. 3만원 정도 였던듯.
룩소르의 이베로텔이라는 호텔에 도착해서,
출출하여 닭고기 샐러드를 시켜놓고 성공적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한걸 자축하며 꼬냑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룩소르에 도착하니 카이로에서 매일같이 괴롭히던 매연과 소음이 없어 상쾌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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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나노 | 2008/05/29 01:39 | 이집트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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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올블로그 티페이퍼 at 2008/06/04 14:30

제목 : [올블로그 티페이퍼] 디즈니&픽사의 2010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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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woolee at 2008/05/29 12:16
하늘이 장관이네요~~
사진 너무 이쁘게 잘 찍으세욤~
이제 룩소르, 가는거죠? 기대만빵~
Commented by 니나노 at 2008/05/29 14:52
카이로가 아침엔 매연 때문인지 뿌옇다가도 낮이 되면 쨍한 사막 기후 때문에 맑아지는 것 같아요.
이젠 상이집트 지역으로 이동-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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