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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엘 칼라파테 시내에서 저녁시간

한참 여행 계획 세우고 표 끊을 때인데..
여행기 사진 보며 위로나 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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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의 가장 큰 계획은 엘 칼라파테 시내에 나가 내일 꼭 해야할 빙하 투어 예약을 하는 것이다.
점심을 호텔에서 적당히 때웠기에 맛있는 저녁도 먹어야하고.









구글맵에서 시내 가는 길을 파악하고 나섰는데,
어디선가 커다란 개 한마리가 나타나 길 안내를 자처한다.
안그래도 구글 맵 상에서 애매하게 표시된.. 길이 있는건지 아닌건지 모를 지름길을 찾아 가는 중이었다.
신기하게 이 개가 우릴 앞장서 가더니 그 지름길 가는 곳까지 안내해주고, 지름길 계단 앞에 딱 서서 우리 내려가는 걸 지켜봐줬다.

이 동네 개들이 정말 크다. 우리 아들만함..ㅎㅎ
둘이 잘 어울려서 기념 사진.




호텔 뷰가 좋았던 건.. 언덕 위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ㅋㅋ 전에 크로아티아 갔을때도 뷰만 보고 예약했던 에어비앤비가 500계단 위에 있었지...
뷰가 좋으면 산동네에 있다는걸 꼭 기억해야 할텐데..

그래서 계속 계속 내려가는 중.
그래도 내려가는 길이 예쁘고 날씨도 선선해 좋았다.





기념품점 모여있는 거리








꼭 북유럽 같다.
여긴 지구 반대쪽 남극지방인데.
분위기가 비슷하다.

물가 비싼 것도 비슷해? 추운 동네는 왜 물가가 비싼거지. 그래서 이 동네는 구경만 하고 기념품은 못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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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빙하투어 예약하는 오피스를 찾아갔다.
Heilo & Aventura

여기가 빙하투어 메인으로 진행하는 곳이고, 나머진 여행사 브로커라길래 다른 곳 안물어보고 바로 이리로 왔다.
시간이 늦어서 문닫았을까 걱정했는데 6시 넘은 저녁에도 예약을 받고 있었다.

원랜 빙하 위를 걷는 빙하 트레킹을 해볼 생각으로 이 일정을 짰었다.
그런데 여기 오기 직전에 알았지..
어린이는 트레킹이 안된다는걸 ㅠㅠ
북유럽에서 빙하트레킹을 했었는데 무척 재미있었고, 남쪽 빙하에서도 해보고 싶었단 말이다.
어쩔 수 없이 우린 빙하 보트 투어와 테라스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약.
어린이는 아주아주 조금 할인해준다. 정찰제고 흥정같은거 없음.





부에노스 아이레스 환전 싼데서 환전 더 해올걸..ㅋ
현금이 모자라다..
어딜가든 투어가 젤 비싸
카드와 현금을 적당히 섞어 예약 완료!
기쁜 마음에 셀카 한장 ㅋㅋ
영어 듣기 평가로 설명 듣느라 고생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런 가게를 자주 볼 수가 있다.
저기 매달려 천천히 구워지고 있는게 뭐냐고 물으니 과나코라 한다.





이 동네에서 버스 타고 가다보면 창밖에 종종 나타나는 사슴같은거, 라마 같기도 한 그걸 과나코라 한다.
근데 좀 너무 적나라해서 ㅠㅠ
80살 먹으면 채식할거야...

이렇게 가게마다 두세마리 매달린게 밤이 되면 다 팔리고 없다.





이 동네는 거리거리마다 자유 분방하게 돌아다니거나 쉬는 개들이 있다.
그것도 엄청 큰 개
자유로운 개!





이런식으로 놀고 있다가
길 안내를 하거나 관광객을 따라다니기도 한다.
나중에 남미를 떠날때는 길마다 이 개들이 없다는게 좀 허전할 정도였다.

어릴때부터 이런 크고 충성심 강한 개를 키우는게 로망이었는데..

지금은 애가 개를 키우고 싶다고 하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함 ㅎㅎ




마트 앞에 아르헨 국기가 있길래..




눈물나는 와인 가격
진짜 와인 두박스 사서 부치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못하고 남미 있는 동안 실컷 마시고 겨우 몇 병만 사왔다.
마트마다 쫙 깔려있는 내가 요즘 애정하는 아르헨티나 말벡
한국서 먹는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깊고 드라이함

나 진심 소고기랑 와인 때문에
남미 여행 끝날때쯤 남편한테 아르헨티나에서 한 2년만 살자고 함..

아르헨티나 정말 극호감!
언젠가 살러 와야지..
스페인어도 배워버리고 말꺼야

이 동네 영어 안통하니 점점 느는 스페인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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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녁 먹으러







맛있는 소고기 패티 수제버거를 한다는 펍에 들어왔다.







귀염둥이 ㅎ





아 오늘 하루 피로를 이걸로 푸는구나
가장 행복한 시간.
파타고니아는 맥주가 유명함.





맥주만 나오고 밥이 안나와 기다리는 아들





밥이 늦게 나와 셀카 찍는 나와,
그런 사람 처음 보는 바 언니...





새우 튀김.
예상하는 맛있는 맛. 완전 맥주 안주.




그리고 내내 기다렸던 수제 햄버거
이거 진짜 맛있더라.
비싸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 물가 두배는 되는거 같다.





이런 분위기..
못생긴 표정할때 찍지 말라고 좀 ㅠㅠ





다 먹고 나가는길





구글 평점 높은 아이스크림 집에 들러 먹고 가기로 했다.
신난다!





누가 이런 포즈 알려줌?






맛있는 젤라또가 너무 많다!







초콜렛, 케이크 달고 맛있는거 다 파는 곳





아이스바도 너무 예쁘다.








엘 칼라파테 맛, 빙하맛도 있는데
그냥 우린 각자 취향껏 세가지 골라 먹었다.

.

그리고 힘내서 언덕을 오르기..
높다 높아




언덕을 다 올라서 아까 출발할때 큰 개를 만났던 길까지 왔다.
밤 10시가 다 된 시간이지만 초저녁 느낌.
해 지는 모습이 동화 속 마을 같다.
여행하면서 느낀건 남미는 미국도 아니고 유럽 분위기라는거다.
아마 옛날 스페인 영향일까.
난 왜 남미가 못살고 무섭고 지저분한 곳일거라 생각했을까?
편견이 무섭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우리나라가 무섭고 위기감이 도는 분단국이라 생각하고 있을거다.

암튼 깨끗하고 소고기랑 와인이 싼 남미가 난 참 맘에 든다.



저녁 내 돌아다니고 들어오니 지쳤다.
오늘 하루는 푹 쉬어야겠다.
창 밖에 호수가 보이는 호스텔에서
굿나잇

by 니나노 | 2020/05/22 02:27 | 남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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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라비안로즈 at 2020/05/22 07:49
남미가 다들 포퓰리즘 정책때문에 망했다고 하더라구요. 돈을 찍어내니 물가가 오르고 등등.. 뭐 심하게 막장된곳이 베네수엘라고 아르헨티나는 남미중에서도 그나마 사는 나라죠. (영화 에비타를 보면 나와요 거의 끝물에)

저도 신랑이랑 은퇴지로 아르헨티나 가고 싶네요 ㅎㅎ
Commented by 니나노 at 2020/05/22 13:19
네 화폐가치가 자꾸 떨어지니 가서 돈 쓰긴 좋아도 자리잡고 돈 버는 사람 입장되면 짜증날거 같아요.
그래도 가서 장기로 쉬면서 소고기랑 와인 먹고 싶은 나라에요. 풍경도 멋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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