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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탈리아 여행의 꽃 프라다 스페이스

큰 사고였다.
나는 지금 적막한 병실의 침대에 반쯤 기대 누워 내 작은 발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너무도 큰 사고에 에어백이 터지는 순간 얼굴에 피가 흐르고 입안 가득 깨진 유리를 물고 있었다.
난 팔 다리 배를 둘러보며 뼈나 내장이 튀어 나와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사했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다.

애써 잊어버리고 기분을 전환하려 애쓴지 며칠..
심한 병원 공포증 때문에
그리고 오늘 받은 폐차 통보 때문에
자꾸만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
외롭고 힘들때 언제나 기다려주고 나를 위로해준 내 애정하는 차를 보내야하는 것이다.
마음이 너무 안좋다..

타인은 지옥이다.
이 파트는 말하고 싶지도 않다.
큰 사고로 이해관계가 얽힌 많은 타인들이 날 잡아먹으려한다. 싸우는 것이 너무 싫다.
병원에서 마주하는 사람들도 힘들다.

그래도 살아 있으니까..
이렇게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고 숨을 쉴 수가 있으니까
감사한다. 힘을 내서 행복하게 살아야한다.
기운내야지.

그래서 지금 병원 침대에 누워서 밀린 이탈리아 여행기를 쓰려하는 것이다.

다시 생명을 가졌을때 무슨 생각을 했냐고?
일단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말 같지만
베풀고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정말 그래야지!
좋은 사람들에겐 아끼지 말고 베풀기
그리고 무너지고 움츠려들지 말고
세상에 내지르고 발산하면서 살고 싶다고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거 하고 나란 사람은 이렇게 살았다라고 자신 있게 밝게 살고 싶다.

ㅎㅎ 무슨 말인지
이상 새생명 얻은 기쁨에 하는 말이었음

그래두.. 지금 상황이 날 자꾸만 잠식하려한다.
억지로라도 기운내기...ㅠㅠ

.

진정하고!


참 예쁜 아침이었다.
힐링되는 사진
우리방 창 밖에 산지미냐노의 아침 풍경이 보인다.






우선 차려주신 아침 먹기
크로아상이 달달하니 맛있다.
주전자 한가득 커피도 맛있고




어제 밤에 봤던 커다란 고양이랑도 작별인사




어제 못다 즐긴 정원 구경도




어젯밤에 앉아서 사진 찍은 곳






농가의 모습은 이렇다.

.

그리고..
오늘 아침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또 있다.
삶은 열매보다 꽃..
이랬던가 (매드클라운)

이탈리아 여행의 꽃 프라다 아울렛 가는 날이다!




달리고 달려 프라다스페이스 도착!
바로 여기다.
브랜드 종류가 더 많다는 더 몰에 갈까도 싶었는데,
두 군데 다 가긴 피곤할거 같고
더 몰에 중국인들이 엄청 줄을 선다고 해서
또 줄서는거 싫어하는 나는 이쪽을 택함





기대만발한 표정

.

매장안에서 사진을 못찍게했던가?
아니 쇼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듯 사진이 없다.

요약하면,
입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입장해서
맘에 드는 물건을 고르고 언니에게 번호표를 보여주면,
내가 택한 물건을 계산대쪽에 옮겨 놓는다.
나중에 한꺼번에 나갈때 계산하면 끝.

막 더 많이 사고 싶었는데..
한국에 비하면 정말 쌌단말이야.
고민하다가 적당히 조금만 사고 나옴
아쉬워하면서..
나 정말 절약하는 인간이 된거 같아

평일 낮에 갔는데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평온하게 쇼핑했다.
나중에 공항에서 택스리펀도 받았는데 꽤 많이 줘서 기분이 더 좋았다.





이제 밥 먹으러 아울렛 옆에 바로 붙어있는 카페테리아로




이렇게 깔끔하고 좀 비싸게 생겼음
근데 쇼핑하고 나면 너무 배고픈데다가
여기엔 다른 옵션이 없다.







비싸고 맛없겠지 뭐.. 하며 적당히 시켰는데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맛있었음
유럽에서 먹는 문어요리 참 좋아.




쇼핑한거 들어주는 아들
다컸다.








다시 출발
오랫만에 기분 좋아서 차 안에서 셀카 찍음
피아트 이 차는 차 바깥 사진은 없나보다.





그리고 또 달려서 도착한 곳은 베로나 외곽의 한 호텔!
베로나에 요즘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특별히 왔다.
이제 여기서 좀 쉬었다가 밤에 오페라를 보러 가려한다.



by 니나노 | 2019/10/02 02:15 | 이탈리아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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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은이 at 2019/10/02 09:01
아.. 사고나셧군요..ㅠㅠ
그래도 이렇게 글 올리실 약간의 여유라도 가지실 수 있다니 다행이십니다.
많은 기억이 담긴 차가... 이제 없는건 참 슬퍼요 ㅠㅠ
저도 사회나갈 때 쯤 부터 10여년 함께한 차를 보내고 아직도 생각나네요.
사회에서 있던 이런 저런 일에 꼭 끼여 있던 차라 그런가..

그래도 커다란 냥님이나 문어요리라거나 참 좋아요.. ㅠㅠ
얼른 나아서 또 여행을 가세요! 새 차도..! ㅠㅠ
Commented by 니나노 at 2019/10/02 09:44
차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ㅠㅠ
힘내야죠!
여기서 블로그나 써야겠어요..
Commented by 라비안로즈 at 2019/10/02 10:03
엄청 힘드시겠어요... 그리고 놀라셨겠어요.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문어요리.. 비쥬얼이 매우 좋네요.
이탈리아는 이런저런 안좋은 말들때문에 조금 생각이 없었는데 올려주시는 사진 때문에 ㅎㅎㅎ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Commented by 니나노 at 2019/10/02 13:34
사람 너무 많은데는 어디든 뭐 안좋은일도 있겠지만
한적한 곳들은 정말 좋은거 같아요.
위로 감사해요 ㅠㅠ
Commented by hsss at 2019/10/02 18:24
엉엉 놀랬다..무사해서 다행이야 물론 많이 다치고, 병원신세를 지긴해야하지만..ㅠㅠ 헉...놀랐다.
진심 일기라고 생각했는데...잘먹고 빨리 회복하렴. 조만간감세.. 엉엉. 빨리낫아...건강이 최고다..ㅠㅠ흑
Commented by 니나노 at 2019/10/02 20:37
어 ㅠㅠ 너무 아프다
몸과 마음이
주사랑 의사도 미치겠고
차 생각하면 눈물나
고마워
Commented by Barde at 2019/10/02 23:25
차 사고 정말 안타깝네요. 살아 계셔서 다행입니다.
이탈리아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니나노 at 2019/10/03 00:20
네! 다행이에요.
잘 살려구요. 여행기도 열심히 올리구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DreamDareDo at 2019/10/06 08:24
큰일 있었군요. 여유갖고 천천히 회복하는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여행기 항상 재밌게 읽고 있어요 :)
Commented by 니나노 at 2019/10/06 10:22
짧은 말씀이 큰 위로가 되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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