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 로그인  


15. 충분한 휴식 후 저녁산책 - 해지는 자니콜로, 천사의성

느지막이 깨어난 아침.

어릴적에 로마에 왔을때도 그랬다.
로마 한인 민박에선 누구나 앞다투어 6시 7시에 일어나 서둘러 공용 욕실에서 씻고
순식간에 관광을 하러들 나갔다.

오전 10시가 다 되어서야 나는..
모두가 나간 텅빈 민박집에서 깨어나곤 했다.
그러면 민박집 아저씨나,
로마에 발이 묶여 정착해버린? 장기투숙자들과 이야기나 하고 그랬다.
지금은 로마가 그런 곳이 아닌거 같은데
우리 어릴땐 그랬다.
고된 유럽 여행 속에 고향집 같은 느낌이랄까
의도치 않게 로마에서 장기 투숙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왠지 모를 정에 이끌려?
ㅎㅎ

옛날 얘기 하는거 보니 늙었나봄..



적당히 게으름 피우다가
에어비앤비 밑에 있는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
멀리가기 귀찮기도 했고,
어제 그 애피타이저가 너무 맛있어서 다시 왔다.







바깥은 아무래도 더워서
실내에서 먹었더니
음식 사진이 이모양..

해산물 튀김하고 파스타 한종류
후식 아이스크림
근데 조금 짜다. 애피타이저만 못해

이거 먹고 또 아들이랑 둘만 남아서
..
에어비앤비 올라가서 컨디션 조절을 하기로 함 ㅎㅎ
여태 쉬어놓고 또 쉬겠다는 말임
오늘 밤에 로마 명소를 싹 돌아보기로 했기때문에
밤에 쓸 에너지를 충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정말로.. 낮잠자고 일어나니 저녁이 되어버렸다!



겨우 씻고 단장하여 나오니 저녁 6시반
좀 더 일찍 나오려 했는데 늦었다.
아들도 풀착장 시키고..
오랫만에 사진 찍어야지
트램 기다리는 중





이제 트램도 내 집처럼 익숙하다.




첫번째 목적지는 자니콜로.
로마에 자주 왔지만 한번도 안와봤던걸 보면 인기 많은 곳은 아닌가보다.
뷰 성애자인데다가 안가본데 가보고싶어서..
또 해지는게 예쁘다고 해서 와봤다.
버스를 갈아타고 구불구불 언덕을 오르니 펼쳐진 전경.
피렌체 같이 예쁜 뷰는 아니지만,
로마 시내가 전부 보인다.







지는 해가 로마를 마지막으로 비추고 있었다.








이렇게 그냥 다들 대충 걸터 앉거나 서서
맥주 한 병씩 마시면서 시원한 저녁시간을 보내는 곳
한가해서 좋다.

나도 맥주 한 병 들고 올라올걸...



90분짜리 버스티켓 한장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서 저녁 먹을 레스토랑까지 갈 생각으로 일정을 짰는데..
우리가 타야할 버스가 오지 않는다.
구글에서 몇 분 후 도착 - 이건 전혀 맞지가 않네..
이러다 내려가지도 못하겠다.
시내에서 트램 탈땐 제법 잘 맞았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대체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천사의 성 앞에서 다시 버스 갈아타고 레스토랑으로 직행하려 했는데..
천사의 성 앞에 딱 내리니 버스표 90분이 만료 됐다.
비록 검표하는 사람은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모범 시민이라..
그냥 천사의 성부터 걷기로 함



천사의 성 앞 천사의 다리에서..
여기 버스킹도 하고 분위기 좋다는 평에 온건데
마침 옆에 기타 맨 아저씨 출근중



같이 사진찍자는 로마 병사들도 막 출근을 마침








이 날 여기 진짜 좋았다.
해도 마침 예쁘게 지고
천사의 성벽을 따라 강을 끼고 걷는 길이 너무 좋았다.





아까 내 옆에 지나가던 아저씨..
이렇게 성벽 밑에 자리잡고 기타 연주.
듣기 좋은데
돈 내고 올걸..
왜인지 민망해서 잘 안된다.







천사들이 있음






조금 더 걸으니,
노상에 기념품을 놓고 파는 곳들이 많이 나온다.
늦어서 빨리 밥 먹으러 가려는데..
나도 그렇고
우리 아들이 기념품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아마 로마에서 여기가 젤 싼거 같아.
작은 조각들을 많이 샀다.
아들은 팔찌를 또 삼 ㅎㅎ




트레비 분수 못지 않은 예쁜 분수에서 사진도 찍고
이제 아까 구글 맵에서 찍어놓은 맛집으로..





by 니나노 | 2019/09/10 01:03 | 이탈리아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smallworld.egloos.com/tb/1133875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좀좀이 at 2019/09/10 01:47
석양의 붉은 빛에 물든 로마 참 예뻐요. 저기에서 시원한 음료나 맥주 마시며 구경하면 낭만적인 일몰시간이 될 거 같아요 ㅎㅎ
Commented by 니나노 at 2019/09/10 14:14
맞아요 저런데 올라갈땐 맥주 한병 들구 가야해요.
그리구 캄캄해질때까지 할 일 없이 해지는거만 보면 좋을거 같아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