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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소도시 San Bonipacio를 거쳐 베네치아로

늦은 밤 오페라 관람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아침
우린 어제 하지 못한 수영을 하기로 한다.






베로나 호텔에는 이렇게 실내 수영장이 있었음
우리나라 작은 온천 수영장 느낌
역시 수영 피플이라서 어제 못한 수영은 담날 오전에라도 해줘야한다.




수영장 옆 테라스
밤엔 룹탑 바가 된다는데,
어제 늦게 들어와서 가보진 못했다.
아이랑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내가 좋아하는 나이트 라이프가 없다는거..

*

체크아웃하고!
베네치아로 운전해 가는 길에 또 평점 좋은 레스토랑을 검색하다가 San Bonipacio 라는 소도시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에 가보기로
나같은 완전 무계획 여행은 이런게 매력이라고 할까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그런 곳에 방문하게 된다는거
이 마을은 진짜 가본 사람 없는 곳일걸..






화이트 와인 보고 이렇게 흐뭇한 표정 하기 있기?
사실 이렇게 말하고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마음 속으로)






레스토랑 앞마당에 테이블들을 놓았고,
모든 테이블이 가득찰 정도로 인기 좋은 곳이었다.





실내 분위기도 멋지다.
그런데 항상 그렇듯 시원한 실내 자리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이탈리아에서 꽂혀버린 해산물 요리
사실 파스타보다 이게 더 맛있다.
페이버릿 문어 샐러드도 시켰다.





특히 이게 너무 맛있음
Scampi 라고 하는 뭔가 가재도 아니고 새우도 아닌 중간쯤?
달달하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이랑 너무 잘 맞는다.
여기 글래스 와인 인심이 좋지 않아 몇 잔을 시켜 먹었는지.
차라리 바틀로 먹을걸 그랬어..
낮부터 ㅎㅎ




먹기전 기념 사진








밥 잘 먹고, 근처 큰 마트 들러 장도 조금 보고
1일 1젤라또도 먹고

*

그렇게 모든 일이 평화롭지만은 않겠지?
무계획 여행이지만 베네치아에 들어가기 전 주차장만은 확실히 알아뒀었는데..
베네치아 섬 본토만 ztl 이라며??
아 난 또 어디서 잘못된 정보를 본거야
그리고 망할 ztl 땜에 진짜 이탈리아에 차가지고 다니기가 싫다.

베네치아 섬 들어가기 전 Mestre 역 근처에 주차장을 알아봐뒀었는데,
그 역 근처로 가니 다 ztl 표시야..
막 오거리에서 이쪽 저쪽 다 ztl이면 우린 어디로 가야하니
결국 Mestre 역 근처는 가지도 못하고
급하게 검색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묻고 해서
베네치아 본섬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3일이나 주차를 해야해서 싸면서도 안전한 곳에 두려 했는데, 뭐 다 필요없고 주차를 한 것만도 다행.
차를 가지고 갔다면 Mestre 역 근처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물론 돈이 남는다면 그냥 베네치아 본섬 초입에 있는 하루 30유로짜리 주차장에 대면 제일 편하다.
휴..
겨우 주차 하고,
무료는 무료인데 지키는 사람도 없고 누가 우리 차 유리 깨고 뭐 가져갈까 싶어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게다가 프라다 아울렛에서 쇼핑한 것들도 다 차 트렁크에 있다고..
3일 후에도 무사하길




우여곡절 끝에 베네치아에 도착
3일짜린가 통합 승선권을 끊었으니 이제 바포레토는 나갈 때까지 무제한이다.
에어 비앤비 아저씨가 오는 법을 알려줬었는데,
주차하느라 너무 늦는 바람에 알려준 배가 끊겼다.
또 묻고 물어 갈아타는 배를 타기로










해는 지고
무사히 배에 올라 풍경을 보니
이제 마음이 놓인다.










숙소를 무라노 섬에 잡았기에,
베네치아 본섬에서도 잠깐 더 배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베네치아 숙소는 좁은 본섬보다 무라노같은 근처 섬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베네치아 풍경은 여전하다.
베네치아에 네번째 오는거 같은데,
지난번 방문이 아마 9년전쯤이었다.
그래도 풍경이 낯익다.
물을 좋아하는 나는 베네치아가 끌린다.




무라노는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없다.
시골 분위기
본 섬보다 훨씬 조용하다.




보석 좋아하는 아들은 문닫은 유리 상점 앞에서 발을 못뗀다.
내일 문 열면 사주기로 약속










선착장에서 숙소까지 걷는길






숙소 도착!
이렇게 창문으로 운하가 보이는 멋진 곳이다.
비록 주인 아저씨가 트리플 a 형으로 추정되어, 우리가 입실할때까지 문자를 수십통 보낸 사람이었지만..
집주인은 이 곳에 살지 않는 사람이라 얼굴 볼 일이 없어 괜찮았다.

집에는 주인 아저씨가 4개국어로 번역해둔 집 사용 설명서가 - 무려 2-30페이지 - 있었다.
그 중에 쓰레기 분리 수거 내용만 다섯페이지 -_-
그래도 아저씨 얼굴 볼일 없으니 세이프다..

오늘은 장봐온 음식 먹고 쉬고 내일부터 베네치아 구경에 나서야겠다.


by 니나노 | 2019/10/22 18:00 | 이탈리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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