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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르헨티나 항공뷰 그리고 엘 칼라파테 도착

남미에 와서 오랫만에 먹는 호텔 조식.
오전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어젯밤에 늦게 잤는데도 서둘러 일어났다.
난 역시 이른 아침엔 입맛이 없어 커피만 깨작깨작..
먹는 시늉만 한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조식이었다.
특가로 30불에 예약한 호텔이었는데, 침대도 다섯개나 주고 말이야





이제야 호텔 이름을 찍어본다.
리온 호텔이네
나름 별 네개짜리





요즘들어 부쩍 캐리어는 자기가 끈다는 아들.
아기였는데 많이 컸어.

쿨하게 우버를 잡아 공항으로 이동.
어제의 나쁜 우버의 기억은 잊고..
이렇게 멀쩡한 우버가 많은데 한 번의 나쁜 아저씨가 하루를 망친단 말이야
우린 갈 길이 멀고 지구 반대편 남미에 있으니 안좋은 일은 빨리 빨리 털어버려야한다.




여기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 있는 EZE 공항.
보통 국제선이 주로 서는 곳인데,
오늘 우리의 목적지 엘 칼라파테가 아르헨티나 남쪽 끝에 있어서 그런지 국내선인데도 여기서 출발한다.
사실 예약할땐 그런거 몰랐다.
너무 사전 정보 없이 급하게 하느라 ㅎㅎ
알았으면 시내에서 출발하는걸 알아봤을 수도..









이거 타고 간다.
라탐 항공. 타보니 남미 다른 저가 항공사에 비해 젤 멀쩡하고 딜레이도 적고 수화물로 덜 사기치는거 같다.
수화물 무게도 잘 안잰다.
라탐항공 참 괜찮은편 - 물론 남미 국내선 기준

그리고 좀만 시끄러워도 귀막는 겁 많은 어린이..

.

국내선인데도 3-4시간은 걸리니
비행기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다른 동네랑은 뷰가 많이 달라.
오후만 되면 토할거 같이 졸립다가 밤늦게 잠들고나면 새벽 4-5시에 일어나 버리는 그런 시차에 시달리느라
매일 수면 부족인데도,
또 비행기 타면 잠이 안온다. ㅎㅎ
이 시차는 언제 극복할지
매일 해도 안뜬 새벽에 일어나 괴로워함 ㅠㅠ

아무튼 그래서 열심히 찍은 항공뷰들.






드넓은 평지
산이 안보이는 아르헨티나 풍경
정말 신기하다. 가도가도 평지..
우리나라같이 산 사이에 겨우겨우 농사 지어 사는 나라도 있는데.





신기한 평지 뷰
저기 어딘가에서 소들이 풀을 뜯고 있겠지
소고기 천국 아르헨티나.





국내선이지만 이런 것도 주고
좋아..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런 희한한 것도 보고
습지인가





오우 갑자기 해안선이 나와





그리구 되게 특이한 지형 발견
저기 지렁이처럼 고불고불한 것?
산이 없는 평지라 아마 강물이 저렇게 굽이굽이 도는거 같다.
아무튼 신기해.





두 가지 색깔의 호수
파란 큰 호수, 하늘색 작은 호수.
남쪽에 가까워지자 호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왜 다들 자는거야
이런걸 안보고..





그리고 또 발견!
이거 피츠로이 산이다.
사람들 아침에 트래킹 가는 불타는 고구마.. 거기
우린 아이가 있어 트래킹도 어렵고 해서 스킵한 곳인데 비행기에서 이렇게 본다.
날씨 좋으니 시야가 아주 좋다.





이제 다 왔어요.
엘 칼라파테 호수 등장.






내려간다.





정말 예쁜 색 강줄기.
빙하로부터 온건가?
착륙하려고 비행기 돈다.





맑고 청명한 날.
엘 칼라파테 도착.





여긴 아주 작은 공항인데
숙소 가는 옵션이 딱히 없다.
이건 숙소까지 데려다주는 셔틀..
1인 750페소 준거 같다. 아기는 공짜.

저 뒤에 짐 싣는 곳에 캐리어를 다 넣고 앞에 사람들을 꽉 채워 태운 후 출발

우리 짐이 늦게 나와서 마지막 탑승객이 됐다.
맨 뒷자리 밖에 탈 곳이 없었는데...
뒷자리가 네 자리였거든
근데 먼저 뚱뚱한 언니 둘이 앉아서 한자리 밖에 안남은거다.
둘이 세자리 차지한거.
기사 아저씨는 거기가 니네 자리라는데 나랑 아들이랑 앉을 수가 없잖아?
우리나라였음 어떻게 당겨 앉아 비켜주는 척이라도 했을텐데
외국 언니 뭐 어쩌라고 내가 이만큼 차지하는데 쏘 왓? 하는 얼굴로 그냥 있어..
아 진짜
나랑 아들 한자리에 끼어 앉아 왔다.
엉덩이에 쥐날뻔 했어.









그렇게 낀 채로 달리고 달려 ㅎㅎ
각자의 숙소까지 하나하나 내려준다.
우린 심지어 맨 마지막에 내림 ㅠㅠ






여기가 우리가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호스텔!








 
프론트 앞 공용 공간.
앞에 호수 뷰가 너무 예쁘다.

사실 오늘 아침에 공항에서 예약한 숙소다.
엘 칼라파테는 빙하 지역이라 관광객이 많아 그런지 아님 숙소가 적어 그런지 숙소 값이 윗동네 두세배는 하는거 같다.
무슨 한인 민박이 유명하다는데 거길갈까 어딜 할까 고민하다가..
나 혼자였음 쿨하게 한인 민박 갔을텐데

스무살때 파리 민박 가서 기념품으로 산 와인을 친구들하고 밤새 8병 까먹은 기억..
아니면 로마 한인 민박에서 학교 후배와 친구를 우연히 만났던 일
한인민박 터줏대감처럼 죽치고 앉아 거기서 바뀌는 여행객들과 친구하고..
서로 떠날땐 정들어서 막 울고 그랬어.
난 원래 그런 사람인데
남편이 워낙 프라이빗하신 분이라 스킵함..

근데 내가 그랬지!
여행의 성패는 에어비앤비 주인이 좌우한다고.
그래서 난 꼭 예약 전에 먼저 말을 시켜본다고.
느낌이 쎄하면 그냥 안해야한다.

근데 이동네는 숙소가 많지 않았다.
그리도 예약할 시간도 부족했지
그리고 여기 뷰가 너무 죽였어.
(뷰 성애자..)

에어비앤비 아저씨 역시.. 좀 불친절한거 같더니
실제로 별로였다.
아마도 체크인할 때 열심히 설명해준 빙하 투어를 자기한테 예약 안해서 그런가?
에어비앤비 설명에는 주방을 쓸 수 있다고 했는데 물어보니 미안한 기색도 없이 노 키친!
손님용은 없어 내 주방 밖에!
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주인..

멘붕이다 소고기 구워 먹으려 했는데
여기가 아르헨티나 마지막 도시란 말이다. ㅠㅠ

자기 주방이라는 곳에선 물 한병까지 다 돈을 받고 있었다.
여태 만났던 에어비앤비 주인은 뭐 도와줄거 없는지 안달내며 물은 당연하고 우유 맥주에 교통카드까지 막 내줬었는데...





여기 식당.. 뷰는 백점





너무 예쁘다.





예쁘니까 봐주자.
혼자 뭐 먹던 독일 아저씨가 찍어줌 ㅎㅎ









식당에서 보이는 뒷마당









너무 예쁜 곳이다.





여기 방은 2층 침대 하나랑 싱글 침대 두개가 있는 4인실이었다.





그리고 큰 창을 통해 호수가 보인다.
정말 옛날에 다니던 유스호스텔 느낌이다.

일단 좀 쉬자.
어제까진 타들어가는 햇볕이었는데 오늘부터는 빙하가 있는 남극 마을이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끌렸던 곳 엘 칼라파테
좋은 것만, 좋은 것만 생각하면 돼!!


by 니나노 | 2020/04/07 03:08 | 남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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