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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탈리아 오르테 Orte 가본 사람?





에어비앤비에서 아침 만들어 먹기.
체크아웃하는 날이다.
어제 에어비앤비 아저씨가 언제 나갈거냐고 물어서 12시쯤 간댔는데,
12시 좀 안되어서 딩동 하고 초인종을 누른다.
벌써 나가라는 독촉인가..
하며 문을 열어보니
에어비앤비계의 천사 아저씨가 빵이 가득 담긴 봉지를 들고 서있다.
체크아웃 기념? 아침으로 먹으라며..
빵 사왔다 함 ㅠㅠ
준비되는대로 여유 있게 나가란 말과 함께
다시 한번 폭풍 감동
여기 추천해줘야하는데
아저씨 부자 되라구




오늘은 다시 렌트카를 빌리는 날이다.
800m 가볍게 걸어 테르미니역에 도착
오늘 역은 많이 붐빈다.
허츠 차량 인수를 위한 대기줄이 엄청나게 긴데,
골드회원이라면 줄을 서지 않고 사진에 써있는 골그 플러스 표시 있는데로 바로 가면 된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하루 10유로만 플러스해서 차를 지프로 업그레이드하라함?
우린 일주일 장기 렌트인데다가 차는 뭐 잘 움직여주기만 하면 되니까 싫다 했는데,
그럼 니가 예약한 차는 좀 기다려야한다고
아직 준비중에 있다고..
얼마나 기다리는데?
- 15분 정도..

그래 기다리지 뭐
그럴 수도 있지

난 누구랑 싸우는걸 정말 싫어한다.
제일 큰 이유는 멘탈이 약해서 싸우고나면 승패와 관계없이 혼자 상처 받고
밤에 상대방이 한 얘기를 곱씹으며 잠을 못자기 때문..
그래서 왠만한 트러블은 피하고 내 실수는 바로 인정해버리니까, 실제로 말싸움이 일어나면 절대로 지진 않음. 지는 싸움은 안한단 말이야!
뭐 아무튼 이렇게 말 안통하는 동네 왔으니 더더욱 왠만하면 피해가고 싶다.

그런데 한시간이 지나도 차를 안줘 ㅠㅠ
따져묻자
- 차가 큰 트레일러에 실려 오고 있는데
너도 알잖아 트래픽 심한거. 막혀서 안오네?
나보고 어쩌라고?
그건 내 업무가 아니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트레일러가 안오는걸 나보고 어쩌라고?

이런다..
후..
지금 나 무시하는거 맞지?
어쩔 수 없이 싸워야해 ㅠㅠ

결국 열 낸 끝에 연료 풀탱크를 보상으로 받아냄
그 기름이 80유로 정도..
10만원 정도니 참는다.
그리고 한시간 반 후에 겨우 차를 받았다.
무시하지 말라구! ㅠㅠ

그렇게 받은 차는 정말로 새차였다.
피아트 L900 주행거리 5km
공장에서 막 뽑아온 신차라며





후딱 차 받아서 와인의 고장 몬테풀치아노 가서 점심 먹으려 했단 말이야.
근데 늦게 받아서 그렇게 먼데까지 갈 수 없게 됐다.
구글의 도움을 빌려
로마에서 가까운 오르테라는 마을을 찾아냈고,
평점 젤 좋은 식당 가서 밥 먹기로 함.

듣도보도 못한 오르테!
사람 없고 한적하고 동네 멋지고
그리고 내리쬐는 태양..





고생끝에 도착한 식당





이탈리아 사람들 전채로 젤 많이 먹는
Cold cuts
햄 살라미 그런거 얇게 잘라서 와인이랑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이거 생각보다 맛있음 짜지 않고



오..
트러플 파스타도 담백하고 정말 맛있었다.




시간이 늦어 조금만 먹으려다가
트러플 파스타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시킨
버섯크림파스타
이건 크리미 하고 더 맛있음 ㅠㅠ





진짜 급하게 와서 먹느라고
식당 사진도 없네..
이름도 없고.
먹고 또 서둘러 북쪽으로 올라가야하니까

셀카도 상태가 안좋다. ㅋㅋ
싸우고 운전하고 하느라 지쳤나봄





그래도 동네 구경은 조금 해야지
사람 많은거 싫어하면 이런 곳도 좋을거 같다.
주차 편하고 식당 맛있고 너무 한가함




이게 오르테의 메인 광장이자 성당 있는 곳




그리고 오르테에는 또 하나의 구경거리가 있는데
지하 동굴이다.
사전 지식 없이 와서 뭐하는덴 줄은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지하수가 있고 그 안이 엄청 시원하다는 점

뭐 사진은 그냥 하수구 같음? ㅋㅋ

아 좋은 곳인데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뭐라 설명을 못하겠네.

아무튼 또 하나의 변수 때문에 방문한 오르테..
이제 열심히 달려서 산 지미냐노의 농가 숙소로!
중부지방 농가 숙소에 반해서 또 예약함 ㅎ
코스 디너도 함께








by 니나노 | 2019/09/18 15:49 | 이탈리아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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